원래 집안이 어렵거나 공부를 안 해서 노숙자가 발생하는 게 아닙니다. 노숙자는 그 사회 시스템이 얼마나 인간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미국 같은 선진국도 노숙자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많습니다. 노숙자들은 대개 정상적인 생활을 하던 사람이었는데, 2008년 금융 위기나 98년 IMF 같은 때에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어서 스스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속출했습니다. 사회 복지 시스템이 그들 모두를 받아줄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 노숙자가 발생하는 겁니다. 또 일부는 노숙자를 위한 시설에 들어가길 꺼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종의 자유를 제한 당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스스로 노숙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뭐든 국가가 보호해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원천적으로는 국민이 노숙자의 단계로 내려가지 않도록 방지 장치를 마련해야죠. 노숙자라고 비난하면 안 되는 겁니다. 그건 결국 우리 스스로의 얼굴에 침을 뱉는 바보 같은 행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