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 주신 내용 잘 읽어봤습니다.

야구 팬이시군요! 저도 야구 정말 좋아하는데, 비 때문에 경기 취소되면 너무 아쉽죠. 질문자님처럼 '어쩔 땐 더블헤더 하고, 어쩔 땐 안 하네?' 하고 궁금했던 적이 있었어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다음에 두 팀이 언제 만나는가' 하는 일정 문제** 때문이에요.

쉽게 예를 들어 볼게요.

A팀과 B팀이 금, 토, 일 3일 동안 경기를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첫날인 금요일에 비가 와서 경기(우취)가 취소**됐다고 해볼게요.

이럴 땐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두 팀이 경기를 두 번 치르는 **더블헤더를 하기가 비교적 쉬워요.** 선수들도 다른 도시로 이동할 필요 없이 그 구장에 계속 머무르니까요.

하지만 **3연전 마지막 날인 일요일 경기가 취소**되면 얘기가 좀 달라져요.

원정 온 팀은 보통 다음 날(월요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서 화요일부터 다른 팀이랑 경기를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당장 다음 날 경기를 두 번 치르는 더블헤더를 할 수가 없는 거죠.

이렇게 당장 더블헤더를 할 수 없을 때는 나중에 두 팀이 다시 만나는 시리즈가 있을 때 끼워서 하거나, 보통 쉬는 날인 월요일에 '월요 경기'로 편성되기도 한답니다.

물론 이것 말고도 다른 이유도 있어요.

**선수들의 체력 문제**도 무시할 수 없거든요. 하루에 18이닝(9이닝+9이닝)을 뛰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에요. 특히 투수들은 소모가 엄청나고요. 그래서 KBO 규정상 시즌 초반에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더블헤더를 잘 편성하지 않고, 시즌 막바지에 순위 경쟁 때문에 일정이 정말 중요해질 때 주로 편성하는 경향이 있어요.

정리하자면,

**바로 다음 날 경기를 이어 할 수 있는 '일정의 여유'가 있고, '선수들의 컨디션'도 괜찮고, '시즌 상황' 등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보고 결정하는 거랍니다.** 무조건 '비 오면 다음날 2경기!' 이렇게 간단하게 결정되는 문제는 아닌 거죠. ㅎㅎ

궁금증이 좀 풀리셨나요? 앞으로 야구 보실 때 이런 점도 알고 보시면 더 재밌으실 거예요!

또 궁금한 거 생기시면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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