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9
[익명]
시집 못간. 장가 못간 사람들은 시집 못가거나 장가 못간 사람들은요직장이 없어서도 아니고얼굴이 못생긴것도 아닌데뚱뚱한 것도
시집 못가거나 장가 못간 사람들은요직장이 없어서도 아니고얼굴이 못생긴것도 아닌데뚱뚱한 것도 아니고.왜 못갔다 생각하세요?성격 문제라는 생각 안드세요?뭐.. 성격 별로라도 시집가거나 장가간 사람들 보면뭐가 문제 인건가 싶네요ㅋㅋㅋ좋은 사람들은 다 결혼했다는데결혼하신 분들 중 좋은 사람은 못봐서 공감이 안되네욬ㅋㅋ뭐죠..?;;가기 싫어서 안갔다고 하기엔.연애는 계속 하고.뭐죠? 진짜?
질문을 읽다 보면 사실 결혼을 못 간 사람이 궁금하다기보다
왜 결혼이라는 게 이렇게 복잡하게 느껴지는지,
그리고 사람마다 기준이 왜 이렇게 다른지가 더 혼란스러운 것처럼 보여요.
사실 결혼을 못 한 이유는 성격 하나로 정리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것처럼
능력이나 외모 때문도 아니고
무조건 성격 때문도 아니에요.
결혼은 결국 타이밍, 마음의 여유, 책임을 받아들이는 용기
이 세 가지가 같이 열릴 때 이루어집니다.
누군가는 일에 집중하느라 시기를 놓치고,
누군가는 연애는 편한데 결혼만 생각하면 숨이 막히고,
누군가는 상대를 만나도
결정까지 마음이 잘 안 굳습니다.
이건 부족해서가 아니라
마음의 구조가 그렇게 생긴 겁니다.
그리고 질문자님 말처럼
성격이 별로인데도 결혼 잘하는 사람들 많죠.
그건 결혼이
성격 좋음 나쁨의 심사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둘이 맞는 타이밍과 이해도가 맞아떨어졌을 때
슬쩍 이뤄지기 때문이에요.
반대로 성격 좋고 매력 있어도
결혼은 안 하거나 못 하는 경우는 흔합니다.
그 사람 인생의 리듬이 결혼이라는 제도와
아직 손을 잡지 않았기 때문이죠.
질문에서 마지막에 적어둔
뭐죠, 진짜? 라는 말에는
조금의 서운함, 사회에 대한 피곤함,
그리고 주변과 비교한 뒤 남는 허탈함이 느껴져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결혼 여부는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의 구분이 아니고,
능력이나 외모의 결과도 아니고,
오직 그 사람이 가진 삶의 속도와 마음의 방향 때문입니다.
누구는 빨리 맞춰지고
누구는 천천히 맞춰지고
누구는 아예 다른 길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그게 전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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