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의 이러한 성공 뒤에는 막강한 팬덤 '아미(ARMY)'의 전략적인 지원과 더불어, 빌보드 차트의 세부 지표를 효과적으로 공략한 것이 주된 비결로 꼽힙니다.

'핫 100' 차트는 음원 판매량(디지털 및 실물),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에어플레이)를 종합하여 순위를 매깁니다. 방탄소년단과 아미는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놓치지 않는 치밀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압도적인 음원 판매량: 팬덤의 화력 집중

'버터'의 4주 연속 1위 행진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단연 음원 판매량입니다. 4주차(2021년 6월 26일 자 차트) 집계 기간 동안 '버터'는 미국 내에서 11만 1,4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당시 다른 곡들과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수치로, '핫 100' 1위 수성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이러한 높은 판매량의 배경에는 팬덤 '아미'의 조직적인 구매 운동이 있었습니다. 아미는 '버터'의 1위 유지를 위해 주차별로 전략을 세워 음원을 공동으로 구매했으며, 이는 빌보드 판매량 지표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었습니다. 또한, 'Hotter', 'Sweeter', 'Cooler' 등 다양한 버전의 리믹스 음원을 연이어 발매한 것 역시 팬들의 구매를 유도하고 판매량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꾸준한 스트리밍과 라디오 에어플레이의 성장

음원 판매량만큼이나 중요한 스트리밍 부문에서도 '버터'는 꾸준한 강세를 보였습니다. 4주차 집계 기간 동안 1,250만 회의 미국 내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발매 초기 폭발적인 수치에 비해서는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스트리밍으로 1위 경쟁에 힘을 보탰습니다.

상대적으로 K팝 그룹에게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라디오 에어플레이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같은 기간 '버터'는 2,580만 명의 라디오 청취자에게 노출되며 전주 대비 6% 증가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곡 자체의 대중적인 매력과 더불어, 현지 팬들의 적극적인 라디오 신청 등 팬덤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로 분석됩니다.

'버터' 4주 연속 1위의 의미

방탄소년단의 '버터'가 세운 4주 연속 빌보드 '핫 100' 1위는 단순히 인기를 넘어, K팝 팬덤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명확히 보여준 사례입니다. 특히, 강력한 팬덤의 충성도를 기반으로 한 음원 판매량이 스트리밍 시대에도 여전히 차트 순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버터'의 신화는 ▲곡 자체의 뛰어난 완성도와 대중성 ▲'아미'라는 강력한 팬덤의 전략적이고 헌신적인 지원 ▲음원 판매, 스트리밍, 라디오 에어플레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모두 효과적으로 공략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K팝이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 세계 주류 음악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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