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교통기관 할 때 한자로 항이 무슨 뜻인가 싶어검색해보니 배항을 쓰던데..뜻이 배.선박이라고 나오더라고요항공교통기관은 하늘에 다니는걸 의미하는데왜 배항을 쓸까요??

19세기까지는 배가 국제 교류의 유일한 수단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0세기에 비행기가 등장하자 사람들은 비행기를 '하늘로 다니는 배'로 인식했습니다.

그래서 항해의 문화와 용어가 그대로 항공의 문화와 용어로 전용되었습니다.

배가 도착하는 곳을 항구라고 부르니까, 하늘로 다니는 항구를 '공중의 항구'라고 해서 공항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영어로도 항구는 port이고, 하늘로 다니는 항구, 즉 공항은 airport 입니다.

배의 속도를 표시하는 knot(노트)도, 비행기의 속도를 표시하는 데 그대로 사용합니다.

비행기의 탑승구가 왼쪽인 이유도, 배의 정박 위치가 왼쪽인 데서 유래합니다.

비행기 기장을 뜻하는 파일럿은, 배의 도선사를 의미하는 파일럿에서 왔습니다.

결국 항해는 '바다를 다닌다'는 뜻이고, 항공은 '공중을 바다처럼 다닌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