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2, 남자친구는 고1이고 같은학교에 다녀요. 저희는 둘다 연애가 처음이고, 그만큼 처음엔 서로밖에 모를정도로 많이 사랑하고 사랑하는게 눈에 보였어요.남자친구는 항상 제가 어딨는지 눈으로 찾고있고, 저를 예뻐죽겠다는 눈빛으로 뚫어지게 바라보곤 했어요.그게 좋았어요. 다음날 일찍 일어나야 하는 남자친구가 저랑 통화하겠다고 4시까지 밤을 샐 때도, 처음 사랑한다 할때도 너무 행복해서 여름의 더움이 제 열기로 덮어지는 느낌이었어요.하지만 남자친구는 연락문제에 소홀했고 저는 연락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이 문제로 많이 감정적이었어요. 얘는 여기서 우리가 안 맞다는걸 점점 느꼈대요.남자친구가 사생활적으로 안좋은 언행을 하고다닌단걸 듣게됐고, 몇번 모르는척 했지만 저에게 티가 난 순간들이 있었어요. 저는 그걸 얘기했고 남자친구는 여기 압박감을 느끼고 회피하고싶다면서 모진말들로 헤어지자 했어요. 미안하고 후회됐어요. 제가 괜히 문제들을 말해서 이렇게 된거라고, 어린데 그냥 봐줄걸 싶었어요.그날 정말 많이 울었어요. 정리할 시간을 달라 부탁해서 겨우 3일 더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남자친구가 더이상 저에게 너무 지쳤다 느꼈고 서로 놓아주자 해서 헤어지고, 그다음날 줄 것들 주려고 만났을 때 전혀 어색하지 않고 즐겁게 대화가 돼 남자친구가 울면서 다시 만나자 했어요.하지만 그때 이후로, 저는 남자친구의 눈치를 많이 보고, 남자친구는 제가 아무 말 안하니 연락도 하루종일 안하고 5시가 되어서나 보고, 더이상 제 눈을 오래 마주치거나 진심어린 사랑을 주지 않았어요. 썸원 다시 하자 했는데 하루 쓰고 그다음부턴 안하더라고요.. 커플키링도 다시 달자 했는데 3번 얘기해도 안 했어요.주변에선 헤어지래요. 저도 알아요, 이젠 놓아줘야 한다는걸쟤가 단순히 익숙해져서 그런걸까 시험기간이라 바쁜걸까 싶어 참고 참았어요. 남자친구가 표현이 점점 줄고 전화도 하자 해놓고 그냥 자거나 전화하는것도 귀찮아하고 피할때도 참았어요 사랑하니까.그런데 정말 지치더라고요, 시험 끝나면 헤어지자 해야지 하고 하루종일 울다가 편지를 썼어요. 잘 가라고.시험이 끝나고, 같이 바다에 가기로 했어요. 바다에 가서 걸으면서 그나마 즐겁게 데이트 하고 그 편지를 줄 생각이에요. 아마 못 주겠죠 저는 걔 앞에선 한없이 약해져요.모르겠어요. 저는 걔랑 하고싶은게 정말 많아요. 100일이 넘었는데 200일도 같이 보내고싶고 300일도 보내고싶어요.우주의 열 제곱만큼 사랑한다던 사람이 더이상 저를 사랑하지 않는거 같을때 만큼 비참한 게 없는데떠나보내면 제가 너무 슬플거같아요.남자친구의 마음이 어떨까요? (남자친구는 참고로 회피형이에요)진심어린 말들 부탁드려요. 연애를 많이 해보신 분들, 저와 같은 사랑을 해보신 분들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