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 두분다 통일교인 입니다. 둘이 합동 결혼? 뭐 하셔서 낳은게 저구요. 때문이 날때부터 통일교에 다니곤 했는데요. 처음엔 이게 보통인줄 알고 지냈는데 중학교 들어와서 통일교가 사이비 종교인걸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항상 교회에 진심이 십니다. 일요일마다 통일교회 예베에 빠진 날이 거의 없을 정도로 저를 데리고 다니시는데요. 전 항상 가기 싫어 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주말인데 쉬고 싶어서 였는데 요새는 아무렇지 않게 항상 다니던 교회가 사실 사이비였다는게 싫어서 안 가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교회 출석하고 폰만 하다 돌아옵니다. 가끔 부모님이나 목사님이 뭐라 말씀 하실때는 비위 맞추는듯이 그냥 맞장구만 치고 빠져나옵니다. 언제는 제가 한번 교회 다니기 싫다고, 다닐꺼면 둘만 다니라고 말한적이 있는데요. 하지만 우리 부모님은 고집이 쎄셔서 무조건 가야한다고, 학교보다 중요한거 라고 말씀하시고 연애도 하지 말라고, 결혼도 자기들이 한것 처럼 뭔 이상한 결혼 해야한다고 합니다. 전 그 말 조차 사이비 종교 신도가 말하는것 처럼 들려서 너무 역합니다.. 더군다나 이 글을 쓰게된 이유가 이번에 일어난 뇌물 사건? 전 잘 모르겠는데 그 일이 뉴스에 자꾸 뜨다보니 댓글 같은데에 통일교 욕하는 글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런 글 볼때마다 난 세상이 날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것 같고 내가 태어난 이유에 대해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 학교 생활도 잘하고요. 친구도 많고, 좋아하는것도 있고, 잘하는것도 있는 평범한 중학생 입니다. 누구나 처럼 부모님 두분다 너무너무 좋고 사랑합니다. 하지만 절 낳은 이유가 둘이 사랑을 해서가 아니라 오직 통일교회 신도라는 이유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말로 설명할수 없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고민을 털어 놓을 사람이 없으니 이렇게 익명으로라도 글 남겨봅니다. 큰걸 바라진 않아요. 여전히 부모님을 사랑하는 자식으로 남으면서 통일교라는 틀을 벗어난 삶을 살고 싶을 뿐 입니다. 가능하면 개인의 생각과 해결방법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