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 고3 현역 수험생이고요.형제는 오빠 둘(철없음. 진짜 장난아니고 진짜로..)있고엄마 아빠와 셋이서만 살고 있어요. 아빠는 일용직 하셔서 근처 타지를 많이 왔다갔다 하세요. 한 일주일 전부터 엄마와 아빠 사이가 안 좋아졌다는 걸 느꼈어요. 한번도 그런 적 없거든요. 저랑 아빠랑은 예전부터 자주 싸웠지만 엄마가 아빠를 너무 사랑해서 둘은 거의 싸운 적이 없어요. 저희 집은 아빠 위주로 돌아가고 굉장히 가부장적인 집입니다. 아빠가 바람핀다는 건 엄마를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엄마와 둘이 점심을 먹는데 엄마가 대뜸 “어른이 이성한테 자기 전에 매일 안부문자 하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니?” 이러는 거에요. 전 당연히 오빠 얘긴 줄 알고 20대면 그럴수도 있죠. 라고 대답했습니다. 근데 엄마가 계속 “아니, 엄마 나이대에 남자가 여자한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잘자..라고 하면서?“ 묻는 거예요. 여기서 아빠 얘기구나 느끼고 솔직하게 얘기하라고 했어요. 아빠얘긴거 다 알겠으니깐. 그러니까 엄마가 “사실 아빠가 3주전쯤부터 뭔가 수상했다. 자기 전에 어떤 사람한테 계속 문자를 하고 통화를 하는데 문자내역을 지우더라. 멀쩡한 관계면 그러겠냐. 그래서 물어봤더니 일하는 곳에서 친해진 한 살 많은 여자라고. 그냥 친해진거라고 하더라. 따로 둘이 만난 적은 없다고 했다. 다음날 엄마는 오래만날 여자친구냐 아니면 잠깐 만나고 헤어질 사람이냐 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아빠가 그런 사이 아니라면서 화를 냈다.”전 저희 아빠가 아무리 가족들에게 다혈질적으로 굴어도 바람필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얘기가 빼박 바람이잖아요. 솔직히 전 엄마아빠 이혼하는 거 적극 찬성이고 상관없어요. 근데 전 일단 대학을 가야하고 수능을 봐야하고 학원도 다녀야되는데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고 돈 걱정도 너무 됩니다. 가장 힘든 건 말할 사람이 없다는 거에요. 이걸 제 친구한테 말하면 그 친구가 다른 친구한테 당연히 말할 거고, 다른 가족들한테 얘기하자니 누구 귀에 들어갈 줄 알고 그걸 말하나요. 그렇다고 방학 중에 담임쌤한테 연락하면.. 학교에 소문 퍼질지 어떻게 알아요. 전 어떻게 해야되나요? 죽고싶어요.